<4월16일자 뉴욕한국일보 1면 Top기사임. 취재기자는 신용일 취재부장대우>
뉴욕을 방문중인 한국의 박관용 국회의장은 15일 오전 맨하탄 뉴욕한인회관에서 동포 간담회를 갖고 MBC-TV '아주 특별한 아침' 프로에서 빚어진 미군비하 발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참전 한인 미군 가족을 비롯한 미주 한인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다.
박 의장은 이날 "오늘 이곳 신문을 보고 연세대 노정선 교수의 발언에 대해 교민들이 많은 상처 입고 분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내가 보기에도 노 교수의 얘기는 옳지 않다고 판단된다"며 "참전 한인미군 가족들과 교민들에게 우선 국회의장으로서 대신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 더 이상 상처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또 "모든 뉴욕 한인들이 이라크전 참전미군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옐로 리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감동했다. 교민들의 이러한 활동을 서울에 가서 널리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뉴욕한인회 부회장을 겸하고 있는 찰리 임 이라크전 참전 한인미군 '서포트 그룹' 위원장으로부터 미군비하 발언 관련자 모두의 공개사과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전달받은 박 의장은 "이 문제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조원일 뉴욕총영사가 어떤 견해와 계획을 갖고 있는지 들어보자"며 조 총영사에게 발언권은 넘겼다.이에 조 총영사는 "나 자신도 발언 내용을 접하고 상당히 분노했다.
이곳 교민들의 정서를 어제 청와대와 외무부에 상세히 보고했으며 앞으로 교육, 언론계 등에 계속 알려 계도해 나가도록 하겠다. 해외동포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힌 것에 대해 당사자는 물론 (연세대) 총장이 사과하도록 엄중하게 취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선 민주당 제1정책조정실장도 "국회차원에서 이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노 교수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드시 짚고 넘어가는 적절한 후속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뉴욕한인회 김석주 회장과 이사진, 직능단체협의회 이건우 의장, 지역단체협의회 신근호 의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박 의장은 간담회에서 한미동맹관계, 북핵 해법, 재외동포법 개정 문제 등에 대한 현황을 설명하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한 뒤 맨하탄 한인타운에서 영업하는 한인업소들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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