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jtbc는 “오원춘 범행현장에 경찰차가 ‘두번 출동’ 했다”고 저녁뉴스로 내보냈습니다.

방송은 오원춘의 범행 장면이 찍힌 CCTV 미공개 영상에서, 피해 여성이 112 신고를 한 직후 경찰차가 2번이나 현장 부근에 출동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 CCTV는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의 요구에 의해 경찰이 제출한 것으로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분량입니다. 

그런데 경찰이 제공한 미공개 CCTV를 분석한 전병헌 의원이 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하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전 의원은 사건 전후 상황이 기록된 2시간 분량의 CCTV화면을 확보해 그간 경찰수사에서 드러나지 않은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CCTV에는 사건현장을 목격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 묘령의 여성’이 있었습니다.

이 여성과 오원춘이나 그의 범행과 연관 가능성에 대한 의혹 제기는 지난 6월 채널A ‘이영돈 PD-논리로 풀다’와 제 블로그를 통해 강하게 주장했었습니다.

이후 네티즌을 중심으로 오원춘 집 앞에서 마치 망을 보는 듯한 보습으로 찍힌 여성이 “공범이다”는 여론이 팽배했습니다.

이 여성이 ‘오원춘과 인육을 유통하는 동업자’일 것이라는 여론입니다.

이런 의혹 여론을 바탕으로 전병헌 의원이 적극적으로 미공개 CCTV를 확보해 제기한 새로운 의문점입니다.

미공개 CCTV를 보면…

-사건발생 3분 전, 오원춘이 서서 피해자를 기다리던 전봇대 뒤에는 오원춘이 없습니다. 

아직 사건 현장에 오원춘이 대기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 여성은 사건이 발생하기 1분 40초 전, 택시를 타고 사건현장에 도착합니다.

-여성은 혼자가 아니라 어떤 남성과 함께 택시에서 내립니다.

-사건 발생 시각, 여성은 차 뒤에서 망보는 듯한 행동을 하다가 행인과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반사적으로 사건 현장이 아닌 반대편으로 돌립니다. 

-사건 발생 시각, 여성과 같이 하차한 남성은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고 없습니다.

-사건 발생 시각, 오원춘이 전봇대 뒤에서 지나가는 피해 여성을 덮치는 모습을 CCTV가 포착합니다.

사건발생 3분전. 사건현장에는 오원춘의 모습이 없다. 

사건발생 1분 40초 전.

망을 봤다는 의혹의 여성과 더불어 남성 1명이 택시를 함께 내리는 모습 확인.

사건 발생. 여성은 망보는 듯한 모습으로 그동안 의혹을 샀던 모습이고.

지나가던 피해자를 전봇대 뒤에 있던 오원춘이 덮치는 모습.

CCTV의 미공개 분량에 담긴 영상은 ‘이 여성이 공범이 아닐까?’하는 최초 의혹 제기가 사실일 가능성에 힘을 실어 주고 있습니다.

여성 뿐 아니라 남성도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

서로 연락을 주고받기나 한듯, 사건 발생 2분 여 전에 시간을 맞춰 하차한 사실.

사건 발생 시각, 택시에서 내린 남성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사건 발생 시각, 여성이 행인을 외면한 반사행동.

(행동심리학에서는 자신의 잘못을 인지한 상태에서 타인에게 발각될 경우, 스스로 부정하려는 심리가 투영된 행동을 ‘발뺌의 심리학’으로 지칭)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을 바라보던 여성…

지나가는 행인과 눈이 마주치자…

반대편으로 시선을 회피하는 모습…

이후 남성이 지나가자 다시 사건현장으로 시선을 돌린다.

경찰이 여성이 현장을 못봤을 거라는 판단과 달리 여성의 행동은 사건현장에서

‘적어도 어떠한 일’이 있었던 것을 알고 있는 행동을 보였다.

의문의 남녀가 망을 보거나 사라진 동안, 피해 여성은 오원춘의 집으로 끌려 들어가 그가 화장실에 간 사이 문을 잠그고 112에 전화를 결었습니다.

“여기 못골놀이터 전의 집인데요. 저 지금 성폭행 당하고 있거든요. (자세한 위치 모르겠어요?) 지동초등학교에서 못골놀이터 가기 전. (지동초등학교에서.) 못골놀이터 가기 전요. (누가, 누가 그러는 거예요?) 어떤 아저씨요. 아저씨 빨리요, 빨리”.

급박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에게 경찰이 어처구니 없을 만치 미련답답하게 대응을 하는 동안, 오원춘은 창문으로 손을 넣어 여성의 머리채를 거세게 잡아챈 뒤 강제로 문을 열게 했습니다.

이후 피해 여성의 절규가 7분 36초 동안 전화선을 타고 경찰 상황실로 전해지다 통화가 끊긴 것입니다.

그리고 불과 5분 뒤 오원춘 집 인근에 순찰차가 나타나고, 이미 112 신고가 접수된 상태에다 피해 여성의 절규까지 상황실 모든 근무자가 들었음에도 순찰차는 다른 골목으로 사라지고 맙니다.

이어 34분 뒤 이번에는 경찰용 밴이 출동하지만 역시 오원춘의 집 앞을 그대로 지나쳐버립니다.

결국 피해 여성은 6시간 뒤 살해됐고 112 신고 후 13시간 뒤 참혹하게 훼손된 모습으로 발견됐습니다.

전병헌 의원에 따르면 이런 의문들을 갖고 경찰에 확인한 결과, 경찰이 두 남녀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합니다.

전 의원은 “이 여성은 사건현장에서 어떤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지나가는 행인이 그것을 눈치챌까봐 일부러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이후에 이 여성은 다시 사건현장 방향으로 시선을 돌립니다”고 주장합니다.

의문의 남녀에 대한 더 이상의 자료는 아쉽게도 없습니다.

CCTV가 다른 방향을 촬영하면서 남녀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전병헌 의원은 몇 번을 봐도 “택시에서 함께 내린 남성과 여성은 오원춘과의 연관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또다시 경찰에 오원춘 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촉구했습니다.

1심 판결문과 2심 공판과정 등 재판부도 지속적으로 ‘인육’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상황에서 공범 의혹이 짙은 CCTV가 있는데도, 이를 수사하지 않았다는 것은 큰 과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원춘 사건 이후 경찰청장이 책임을 통감하고 옷을 벗은 만큼, 공범 의혹에 대한 경찰의 재수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강력범죄의 빈발을 구실로 오원춘 사건을 그냥 덮고 넘어가 더 큰 사회 위험과 불안이 가중되지 않기를, 경찰의 강력한 재수사를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간절히 바랍니다.

(전병헌 의원 블로그 글)

오원춘 사건 ‘미공개 CCTV’로 제기하는 의혹들  http://blog.daum.net/bhjun/5509024

(오원춘 관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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