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성에 너무 치우친 가요계 풍토 고칠 생각”

백순진 싱어송라이터協 초대 회장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 | 기사 게재 일자 : 2010-08-31 13:56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치우쳐 있는 가요계 풍토를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이 큽니다. 우리 대중가요를 선도해온 싱어송라이터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나갈 생각입니다.” 노래를 부르는 한편으로 작사·작곡을 하며 우리 대중가요계를 이끌어온 실력파 선후배 가수들이 한데 뭉쳐 오는 9월9일 사단법인 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를 창립한다. 대중음악인들이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 자신들의 권리도 찾겠다는 취지다. 백순진 싱어송라이터협회장은 31일 문화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선후배 가수들을 총망라하는 모임이 될 것”이라며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고 잘못된 가요계의 풍토를 고쳐보겠다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백 회장은 1970년대 포크 듀오 ‘사월과 오월’ 리더로 유명한 1세대 싱어송라이터다. 협회에는 대중가요계의 대표 싱어송라이터 120여명이 참여한다. 협회 창설을 주도한 백 회장과 최백호씨를 비롯, 김도향, 서수남, 송창식, 한대수, 윤형주씨 등 선배 가수들과 박학기, 박상민씨 등 중견가수,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키스 피아노’로 유명한 곽유니, 모던록밴드 허클베리핀, 포크가수 박강수씨 등 젊은 가수들까지 참여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싱어송라이터 단체로 탄생한다. “오래전부터 친목모임 형태로 자선공연을 해왔어요. 사실 가요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잘 없잖아요. 이 기회에 참께 모여서 협회의 이름으로 자선 콘서트도 하고, 불우한 원로 가수들도 돕고, 저작권 문제 등 우리 권리를 되찾는 운동도 해나갈 생각입니다.” 협회의 첫 번째 사업은 오는 10월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KBS홀에서 열리는 ‘한명숙 헌정 콘서트’다. 백 회장은 “한명숙씨는 ‘노란 샤쓰의 사나이’로 일본 등 외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한류 1호 가수’였다”며 “후배 가수들이 이분의 가수 인생을 기리는 의미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 창립총회는 9월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문호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