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하성민 MNO CIC(이동통신 부문) 사장./연합뉴스

Wi-Fi망 구축해 무료개방, 스마트폰도 200만대 보급

SK텔레콤이 무료 무선인터넷망 투자와 스마트폰 200만대 보급 등 대대적인 무선인터넷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SK텔레콤 하성민 MNO CIC(이동통신 부문) 사장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구글의 스마트폰(PC 기능을 가진 휴대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중심으로 윈도 모바일, 심비안 등 다양한 OS를 수용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갖춰 올해 2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스마트폰 외에도 와이파이(Wi-Fi·무선랜)를 사용할 수 있는 일반 휴대전화 단말기를 10종 이상 공급해 단말기 제약 없이 싼값에 자유롭게 무선인터넷을 이용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공공장소와 베니건스·TGIF 등 멤버십 제휴사 매장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와이파이망을 구축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망 개방으로 인한 보안문제는 무선 구간에 대한 암호화를 통해 해결할 방침이다.

무선인터넷 관련 요금제도도 대폭 개편해, 하나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요금제에만 가입하면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요금제도로는 휴대전화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요금제에 가입하면 해당 휴대전화에서만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한 번의 가입만으로 휴대전화·노트북·게임기·전자책·PMP 등에서 자유롭게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3월부터 PC에 저장된 MP3 파일을 자유롭게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는 'non-DRM' 휴대전화도 출시한다.

또 6월부터는 일반 휴대전화에서도 동영상 등 PC의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는 '사이드로딩' 기능을 제공, 데이터 통화료를 아낄 수 있도록 했다.

하 사장은 "향후 3년간 100만명의 소비자가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누리게 될 비용 절감 효과는 올해 300억원, 내년 1000억원 등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