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여러분!
일기도 불순한데 이렇게 참석하여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늘은 여러 이사님들을 모시고 2006년도 예산안을 심의하고 동창회의 발전을 위한 고견들을 나누고져 합니다
1월24일 제21대 회장단이 출범한 후, 약1개월 반 동안 나름대로 집행부를 구성하고,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사무국과 업무조율을 맞추었습니다만, 아직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이번 이사회를 위하여 약 156명에게 연락드렸습니다 만, 아직 많은 분들이 동창회모임에는 꼭 참여하여야 한다는 마음의 준비가 덜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동창회는 몇몇 힘있는 동문이 있어, 동창회에 관심을 가져주면 동창회가 그 해에는 잘 되고, 그렇지 않을 때에는 침체상태를 거듭하여 왔습니다.
먼저 우리조직의 뼈대를 잘 세우고 난 뒤에, 힘있는 동문의 도움이 있으면 더욱 좋지 않겠습니까?
이런 우화가 생각납니다. “어떤 산골마을에 나무꾼이 힘들게 나무 짐을 지고 내려오다가 큰 나무에 받쳐 죽은 산토끼를 보고, 내가 힘들게 나무를 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는 편안하게 기다렸다가 나무에 받쳐 죽은 산토끼를 주워서 팔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몇 년을 기다렸으나 한 마리의 산토끼도 잡지 못했다고 합니다.”
동창회의 당면문제는 몇몇 동문들에 의하여 동창회가 운영 되어지는 것이 아니고,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다는 분위기가 먼저 조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행부 운영도 회장단과 사무국장이 의논하여 일년의 행사와 살림을 꾸려가는 것이 아니라, 회장이 일년의 큰 틀을 제시하고, 직능부회장과 직능이사들이 구체적 내용을 협의/토의하여 계획을 세우고, 상임부회장과 사무국직원들이 이사님들과 많은 동문들의 협조아래 계획을 집행 및 실행하는 모양으로 되어 져야 합니다.
올해 사업계획에는 예년보다 2개의 행사를 더 만들고, 직능부회장님들이 3개의 추진위원회로 분류하여 각 사안에 따라 기획하고 집행 계획을 모두 준비하여 주십사 부탁을 드렸습니다.
동창회 살림살이는 아직까지 많은 동문들의 기부금에 크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기부금에 대하여서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종교단체에서는 많은 신자들이 자기 수입 중에 일부를 자진하여 기부합니다. 이것은 신뢰감을 주고, 무엇인가 앞으로의 희망을 주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동창회도 앞으로 보다 투명해지고 조직적이고 동문들에게 도움이 되는 동창회로 인식이 되어 진다면, 앞으로 동창회 행사에 자진 기부하겠다는 동문들이 줄을 서지 않을까 하는 그림을 그려봅니다.
재경동창회는 제1대 회장이신 곽상훈 선배님으로부터 제21대 저까지 약33년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처음 을지로에 재경동창회 사무실이 언제 만들어 졌는지? 1992년도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 지나온 시간에 대한 자료들이 아직 정리 정돈되어 있지 못합니다.
다행이 어제 동창회 사무실에서 1988년부터 1997년까지의 선배님들이 적어 놓으신 금전출납부, 귀중한 자료를 발견했습니다. 빠른 시일내 연혁을 정리하여 동고야 사이트에 올리고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오래된 역사를 가졌고, 자랑할 만한 것들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동문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능한 많이 만들고져 하고, 운영의 기반을 시스템화 하고져 하는 회장단의 소견속에서 만들어진 금년 예산안이 다소 미비하고 부족하더라도, 심의 시에 이사님들의 많은 양해를 구하며, 앞으로 있을 행사에도 많은 협조가 있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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