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경부이어달리기가 9월 24일 서울을 출발 11월 27일 모교에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모교도착 인사말로 도착 보고와 감사인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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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자리에 나오신 동문여러분, 그리고
이자리에 나오시지 못한 전국에 계신 동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3회 경부이어달리기 조직위원장 42회 박수진입니다.
모교 선배님들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이 가득한 부산항일학생의거를 기념하는 제3회 경부이어달리기가 두달 전 9월 24일 서울을 출발하여 2개월에 걸쳐 달리면서 한 건의 사고나 부상도 없이 안전하고 무사하게 오늘 모교에 도착하였음을 보고합니다.
올해 3회를 맞이한 경부이어달리기는 8개 구간 총 460 Km를 연인원 600여명이 참여하였으며 올해 대회에서 특별히 보고 드릴 것은 40회 부터 56회 까지 기수별 단체 참가가 많아 참여 동문수면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오늘 경부이어달리기가 모교에 무사히 도착한 것은 건강한 모습으로 땀 흘리며 달리신 동문,
달리지도 않으면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도우미로 도와주신 동문,
해당지역을 통과할 때마다 사기를 북돋우는 현수막을 설치하는 방법 등으로
응원해 주신 각 지역 동문들,
여러가지 형태로 찬조해 주신 여러 동문들의 모교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며, 따라서 이 번 행사도 성공할 수 있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경부이어달리기가 지금 3회를 마치고 벌써 3번이나 했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만 앞으로 100년의 모교발전을 생각한다면 이제 시작입니다.
달리는 동문의 수적 부족 등 열악한 조건으로 시작한 경부이어달리기가 해마다 조금씩 발전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으며 이제는 달리거나 참여하는 동문들만의 행사가 아니고 전 동문이 참여하는 행사가 되었으며 참여하지는 않더라도 전 동문 한 분 한 분에게 동고정신을 전파하고 동고의 자부심을 심어 주는 행사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 동문들이 모교를 사랑하고 동고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습니다만은 경부이어달리기는 동고정신을 이어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의 하나라고 선배 동문님들계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경부이어달리기는 동창회 내부적으로는 동고정신을 기리고 이어간다는 취지가 있습니다만 대외적으로는 그 의의가 더 높고 엄숙합니다.
이 행사는 동래고등학교만의 행사로 남아서는 안 될 것이며, 부산항일학생의거를 기념한다는 큰 뜻이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 선배님들이 이룩한 부산항일학생의거의 큰 탑을 저가 새삼 말씀드릴 필요가 없겠습니다만 모교 선배님들의 의거가 이제야 늦게나마 평가를 받아가고 있고 부산시 차원의 부산항일학생의거 기념사업회가 발족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3회 대회에는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처음으로 본 행사에 대한 격려금도 전달 받았습니다.
최근 보도에의하면 광주학생사건 발생일인 11.3일을 학생의 날로 부활해야 한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부산학생의거, 세칭 노다이 사건은 광주학생사건과 비교해 보면 발생당시의 전시라는 시대적 상황, 이에 따른 보도통제 등으로 광주사건 보다 더 어려운 시기의 항일 투쟁이었으며 발생 동기를 보더라도 더 훌륭한 사건이었슴에도 불구하고 60년이 지난 지금에 인정 받고 제대로 평가하기 시작했습니다.
3년전에 우리가 시작한 경부이어달리기가 부산항일학생의거 기념사업회와 모교 동창회에서 주관하는 행사의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이 점에 대하여 총동창회와 동문 여러분의 계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그 동안 산을 넘고, 강을 건너 달리고 달려서 모교 교문을 들어서니 가슴이 벅차고 감개무량합니다. 오늘 무사하게 행사를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전국에 계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본 행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시고 이끌어 주신 30회 신동일 선배님,
경부이어달리기 격려의 글로서 많은 참여를 권유하신 33회 박관용 명예위원장님,
서울출정식에 참석하시어 격려해 주신 김병규 동창회장님과
재경 동창회 석진철 회장님,
경찰차가 선도하여 전 구간을 안전하게 달릴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49회 이재웅 의원에게
특별히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달리는 동안 한 구간도 빠지지 않고 달리신 30대 기수 세분 선배님,
33회 서병재 선배님, 34회 문한영 선배님, 37회 문영상 선배님, 그리고 40회 김유일 선배님 그 먼길 달리시느라 수고하셨고 존경합니다. 선배님들이 계시기에 후배들은 마음 든든합니다. 내년에도 또 달리셔야지요!
단체참가한 기수들, 단체참가는 아니더라도 독립군으로 달리신 동문들,
지원팀 여러분, 응원팀 여러분, 모두가 감사합니다. 특히 본 행사가 달려야 한다는 특성상 서울과 부산의 망월마라톤 클럽 여러분의 노고가 많았습니다.
내년에는 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것을 기대하면서 모교 도착 인사말을 마치고자 합니다.
끝으로 우리가 달리면서 지른 함성을 모교 교정에서 다시 한 번 질러 보겠습니다. 저가 선창하면 여러분은 "달린다" 하고 따라해 주시면 됩니다.
동고는 (달린다).
부산까지 (달린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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