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의 항일의거 정신을 선양하기 위한 경․부이어달리기
대회에 임하면서
부산항일 학생의거를 기념하는 서울-부산 이어달리기 행사가 어느새 세 번째 해를 맞습니다.
3년 전 첫 행사는 동래고등학교 동창회가 주최하는 단독행사로서 전국 도시의 동문들이 참여하는 훌륭한 대회로 마감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부산시의 협조로 이루어진 노다이 사건을 기념하는 「항일의거
탑」건립을 계기로 노다이 항일의거에 동참한 부산상고와 함께 이 행사를 치렀고 금년에도 양교가 참여하는 행사로 이루어지겠습니다.
9월 24(토)부터 11월 27(일)까지 이루어지는 이 행사는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닌 역사적 의미를 가진 것으로 앞으로 중단 없이 우리 모교동문의 전통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 합니다. 그리고 전체 동고가족의 크나큰 자부심으로 상징될 것이라 믿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부산항일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65년 전인 1940년 11월23일 구덕운동장에서 개최된 경남학도 전략증강국방 경기대회장에서 동래중학교, 부산제2상 학생들이 일본 배석장교(노다이)의 민족차별과 불공정한 경기판정에 분개하여 일으킨 사건으로서 일제침탈과 강압에 항거한 독립운동 이였습니다.
양교학생 200여명이 구속되고, 고문당했으며 주동자 11명이 징역처분 되었습니다. 이는 국내 최대규모의 항일학생사건 이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 동고인의 심장 속에는 항일운동의 뜨거운 전통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산에서 가장 먼저 반독재를 외치며 거리로 뛰어나온 4.19 민주항쟁의 열정이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100년을 훌쩍 뛰어 넘어온 동고의 긴 역사 속에서 자라온 독립정신, 민주화의 열정을 우리 후배들에게 계승시켜야 할 선배로서의 책무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서울-부산을 잇는 단순한 달림이 아니라 동고정신을 확산하는 행동하는 지성의 멋이 되고, 동고 정신을 선양․계승 한다는 뜻있는 본보기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달리는 동문뿐 아니라 전 동고가족의 잔치가 되어야 합니다.
행사안내 프로그램을 보시고 달리는 동문들을 격려하기 위해 인도로 모두 나갑시다. 멋진 동고의 모습을 보여 줍시다.
이 행사를 준비 하느라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수고하고 있는 박수진(42), 임태복(43), 유맹석(45), 김상현(47), 송창환(47), 이동윤(47) 전삼영(51)동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한사람의 낙오도 없는 완벽한 행사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명예준비위원장 박 관 용(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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