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첨단연구단지 평창이전 급물살
내년 상반기 입지 확정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의 `그린바이오 첨단연구단지' 평창 이전이 급물살을 타면서 파급효과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대 농생대는 최근 전체 교수회의를 통해 그린바이오 첨단연구단지 조성 계획을 확정짓고 KDI 용역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입지를 확정키로 했다.
당시 회의에서 평창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서울대가 2천300억원에 이르는 이전사업비 충당 계획을 상세하게 공개하며 국고지원을 통한 사업비 확보에 자신감을 보인데다 용역을 거쳐 내년 상반기중 연구단지 입지를 확정키로 해 평창을 이전지로 결정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전망까지 낳고 있다.
지난 5월 서울대에 평창 이전을 제안한 열린우리당 이광재(태백.정선.영월.평창) 의원도 "서울대 농생대가 평창으로 이전하는 계획안이 교육인적자원부에 접수됐다"며 "이와 관련 교육부와 예산문제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혀 학.관.정간 구체적인 예산문제까지 협의되는 단계로 진척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울대측은 연구단지 건립에 대한 합의는 이뤘지만 규모나 위치 등은 관련부처의 타당성과 경제성을 검토한 후 결정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타당성 검토를 마치면 하반기부터 설계에 들어가 2006년이면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가 확정한 농생대 연구단지는 150만평 정도 규모에 생명공학 통합 연구센터와 연구.실습에서 제품 가공까지 한 공간에서 가능한 `학교기업' 등의 시설을 비롯해 농장과 목장까지 갖추게 된다.
연구단지에는 수도작 시설과 방목장 등 농.축.산림목장을 비롯 생명환경과학연구센터와 생명공학동식물원, 기능성식품.유가공.육가공 산업동, 벤처타운 등 각종 현장시설 등이 입주될 전망이다.
여기에 교수들을 위한 아파트, 연수시설, 입주민 자녀들을 위한 특별지원중학교와 초빙교수 및 연구교수 숙박시설, 컨벤션센터 등도 들어선다.
연구단지가 조성되면 일반업체의 입주가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산업 클러스터(산학연구단지)가 조성되면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생명건강산업을 지역혁신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강원도의 경우 연구단지 조성으로 바이오 산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최근 황우석 교수팀과의 형질전환.광우병저항 복제소 합동 연구 등을 유치한 강원도로서는 첨단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을 좋은 기회를 맞게 된다.
그러나 서울대 농생대의 첨단연구단지의 평창이전을 위해서는 서울과 2시간대 거리의 접근망 개선을 위한 계획은 물론 도시기능을 수행할 집단주거시설 조성사업 지원을 통한 '심리적 거리감'을 해소할 방안이 강구돼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당초 예상보다 커진 연구단지 적합지에 대한 물색과 지방비 부담이 커질 이전비용 부담도 해결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결정되는 서울대 농생대의 '그린바이오 첨단연구단지' 평창이전을 위해서는 도와 평창군,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성패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평창군번영회는 이미 이전계획을 적극 지지하고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군민들이 힘을 모아갈 것을 결의했으며 강원대 등 지역 대학들도 '지역혁신 첨단 농.생명 테크노파크'구축을 제안하는 등 지원의사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제공 2004년 11월 08일 11시 35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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